FACTORY TOUR
MR. JAE KIM
TAILOR
패브릭을 재단하는 재단기
WHERE YOUR PRODUCT ARE MADE
2015/06/12
코우리의 탑과 아우터를 생산하는 강북구 공장 사장님, 35년 경력의 재단전문가이기도 하다.
올해가 몇년째이신지?
"32년 되었지요. 시간이 금방 가버렸네."
오랫동안 그와 함께한 재단판과 패턴들
"글쎄 옛날에야, 옷에 팔다리만 들어가면 고객들이 사입었었어요. 그 정도로 옷에 대한 경험이나 지식이 별로 없었고 판매하는 입장에서 더 쉬웠다고 봐야지요. 하지만 요즘은 퀄리티라 옷에 대한 지식에 있어서는 고객들이 더 잘알아요. 베이직한 바지를 하나 제작하건 간단한 티셔츠이건 신경을 많이 써야 경쟁력이 있지... 내가 시작했을 때에는 외국에서 일본이나 수입된 상품이면 물건너 왔다고 좋아라 했는데. 지금은 우리가 수출하는 입장이 되다 보니 품질이 너무 많이 좋아졌다고 봐야해요. 디자인부터 봉제까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공장의 구석구석.
"지금까지 봉제를 계속 해오면서 대표 3개 백화점 브랜드에만 납품을 해왔기 때문에 항상 품질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어요. 그리고 어딜가도 퀄리티 우수성에 대해 항상 이야기 해줘서 그것 하나로 보람으로 하는 거지... 특별하게 큰돈을 벌어본적이 없어도. 품질을 최우선으로 일을 해왔으니까 지금까지 욕안먹고 해왔지요."
32년의 경력에서 오는 원단과 의복에 대한 지식으로 더 편한 옷을 위한 재단을 한다는 그의 모습.
"재단만큼은 제가 일부로 하려고 하는 이유가 있어요. 물론 잘하시는 분들은 잘하시겠지만, 원단소진율에 있어서 한 장이라도 더 만들 수 있도록 잘라야지, 몇 피스가 더 나올 수 있는데 그냥 생각없이 자르시는 분들이 많아요. 많은 동대문시장 혹은 신진디자이너 상품들을 재단하시는 분들은 원단 비용 절감을 위해서 원단의 결선을 무시하고 재단을 해요. 원단의 결선을 틀어서 자르다던지 결선 자체를 무시하면 보기에는 다르지 않을 수 있지만 옷이 세탁하고 오랫동안 입다보면 한쪽으로 쏠리고 돌아간다고요. 정말 중요한 부분이야. 재단은 다른 것 몰라도 교과서 그대로 정재단 해줘야해요. 보통 원단을 적게 들어가기 위해서 바로 안넣고 틀어서 넣으면 바지 같은 경우 입기가 어렵게 되지. 시장 옷들이 그런옷들이 허다해. 그래서 시장 재단사들이나 봉제사들을 써보면 백화점 브랜드 납품업체에서 일하던 분들과 차이점이 확실히 있어. 봉제도 빨리 맞춰 박기만하고 뒤도 안돌아보고 가면 퀄리티 문제가 정말 생길 수 밖에 없지. 확실히 달라. 바꾸기도 어려운 것 같아요."
항상 재단판 앞에서 품질만을 생각하고 고집하는 그의 뒷모습
"오랜 시간동안 많은 브랜드 옷을 만들어온 나로써 코우리가 특별한 것은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참 좋은 원단과 부자재를 많이 써요. 좋은 원단과 재료를 가져오기 때문에 우리가 더욱 봉제에 신경써야 하기도 하고...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좋은 상품을 만드는데 집중하는 것 같아서 참 보기가 좋아.